[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사건과 관련해 김기천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소환 조사한다.
특검 관계자는 16일 "김 전 실장을 내일 오전 10시, 조 장관을 오전 9시30분에 각각 불러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직후 참사에 부실대응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거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을 옹호한 문화예술인 9347명의 명단을 추려 정부 지원금 제외 등 각종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지시로 당시 정무수석으로 있던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직접 작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와 실제로 지시한 윗선 규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조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모른다고 위증한 혐의로 국회 국조특위로부터 고발 당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