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7일 오후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18일 주가 흐름은 큰 변화가 없었다.
북미 오토쇼에 전시된 현대차 산타크루즈
크로스오버 픽업트럭. 사진/뉴시스·AP
18일 코스피에서
현대차(005380)는 500원(0.33%) 오른 1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 마감하긴 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으며 개장 초에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기아차(000270)는 1.11% 오른 4만1150원을 기록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시의적절한 투자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세계 시장 규모 2위인 미국에서 생산 경쟁력 제고 및 R&D 역량 확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관련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전했으며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미국에 진출해 있는 부품사에도 기회 요인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자발적인 결정인지 애매하다”며 “또한 추가 현지 생산이 공급과잉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를 미국 내 신공장 증설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투자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며 “실제 투자금액은 유지보수 및 신모델 출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