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80억원을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약 121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설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협력사 납품대금 1조80억원 설 전 지급… 2·3차까지 혜택 확산 유도
이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2일을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작년 설 1조11억원, 지난 추석 1조1789억원 대금을 각각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구매 통해 농산물 직거래 등 내수 진작 기대
또한 현대차그룹은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121억원어치를 구매한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총 1012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진작에 앞장선 바 있다.
특히 이번 설에도 약 2000여 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우리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설 명절을 맞이해 임직원 봉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약 3주간 현대차그룹 17개 계열사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선물, 생필품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사진/뉴시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