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KEB하나은행이 올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퇴직지점장을 다시 채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19일 올 상반기 영업추진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1199명의 직원 이동 인사를 한번에 마무리하는 '2017 상반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이번 상반기 인사를 통해 은행권 최초로 조직 발전에 공헌하고 퇴직한 성과 우수지점장 4명을 지점장으로 재채용했다. 또한 이들에게는 기존 현직 지점장에게 적용되던 약 15%의 성과급 비율을 50% 이상 확대 하는 성과급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퇴직지점장 재채용은 기존 인사제도의 틀을 탈피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과 성과주의 강화를 위해 도입했다"며 "성과와 노력에 상응하는 재채용 기회 제공을 통해 현직 지점장들의 동기부여와 조직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재채용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또 재채용된 퇴직지점장 중 성과 우수자에게는 임원 승진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상반기 인사를 토대로 본점 슬림화를 통한 영업점 인력 보강과 구외환·하나은행 직원들의 교차발령 확대를 진행하고 통합시너지 극대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이번 상반기 안으로 본부 인력 150명을 감축하고 본점 인력을 영업점으로 이동 배치해 영업인력 보강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이번 상반기 221명의 교차발령을 포함해 지난 6월 전산통합 후 누적 기준 2365명(52%)의 교차발령을 진행해오고 있다.
여기에 40대 젊은 팀장을 지점장으로 대거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실제로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보임된 지점장 58명 중 40대의 지점장은 총 24명으로 약 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KEB하나은행은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 문화·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조직 문화 확립이라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인사철학을 시행할 것"이라며 "본점 슬림화를 통한 영업점 인력을 보강해 통합시너지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이 상반기 인사를 단행하고 은행권 최초로 퇴직 지점장을 재채용했다. 사진은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