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도 '마스크팩' 시장 진출

"하루야채 마스크팩 정식 판매 계획 중"

입력 : 2017-01-19 오후 2:41:0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야쿠르트가 마스크팩 사업에 뛰어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야채주스인 하루야채를 리뉴얼 하면서 해당 브랜드를 딴 '하루야채 마스크팩'을 선보였다. 
 
하루야채 제품의 특성을 반영해 일반 마스크팩에 주 성분으로 사용되는 정제수 대신 수박과 오이, 사과 등 6종의 야채·과일 추출물을 사용하며 차별화했다. 안티에이징과 모이스처라이징 등 2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고객 사은품으로 선보였던 제품으로 정식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판매가 시작될 경우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기보다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한 방문판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사 전 제품을 자체 판매망을 통해 유통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1년에도 유산균 마스크팩을 우수고객을 위한 사은품으로 선보인 바 있으나 이 때는 정식 제품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과거와 달리 이번에 판매를 결정하게된 데에는 달라진 마스크팩의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저가 미끼상품으로 여겨졌던 마스크팩은 K뷰티의 인기와 함께 '1일1팩' 열풍을 타고 화장품 시장의 메인 제품으로 성장했다. 
 
마스크팩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엘앤피코스메틱(브랜드 '메디힐')이나 리더스코스메틱 등은 매년 두 배씩 성장하며 지난해 각각 4100억원과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하기도 했다. 
 
보통 1000~2000원 수준인 마스크팩의 저렴한 가격 덕분에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적다는 점도 신규 진출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 '푸드메틱'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도 기회가 됐다. 푸드메틱은 음식을 뜻하는 푸드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의 합성어로 식음료에서 모티브를 따온 화장품을 말한다. 기존에 익숙한 식음료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빙그레(005180)는 지난해 11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우유 화장품 '라운드어라운드'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며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으며 2달여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요구르트 추출물을 함유한 '요구르트 마스크팩'을 선보였으며 CJ제일제당(097950)도 먹는 화장품인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를 통해 마스크팩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지난해 선보인 '하루야채 마스크팩'. (사진=한국야쿠르트 블로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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