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신세계(004170) 그룹은 19일 이마트를 시작으로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마트(139480)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소재 본사에서 이번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과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환경 및 소비자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매장에서 결제 시 자동으로 발행되던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이 다운받은 이마트앱과 스타벅스앱에서 '종이 영수증 미출력'을 활성화하면 계산시 영수증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종이영수증은 자동으로 발행되지 않는다. 모바일영수증은 3개월간 보관된다.
우선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토이킹덤 등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이마트 전문점과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종이영수증 발급을 중단하며 빠른 시일 내에 신세계백화점과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모든 계열사로 확신시킬 계획이다. 쓱페이(SSG PAY)를 통해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2014년 이마트앱과 연계한 모바일 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작년 12월부터 종이 영수증을 대체할 모바일 영수증 발급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이마트는 종이영수증을 없애면 상당한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이마트가 발행한 종이 영수증은 약 3억건으로 용지 비용만 연간 10억원에 달했다. 종이 영수증을 발행하는 국내 모든 매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연간 약 310억건의 영수증, 2500억원의 발행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종이영수증의 60%가 발행되자마자 버려지고 있는데 이마트에서만 연간 6억원 어치의 종이가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이마트 이용 고객 중 72% 가량이 계산시 신섹포인트를 적립하는데 이 고객들이 모두 모바일영수증으로 전환하면 산술적으로 이마트에서만 연간 7억원 가량의 종이가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영수증 생산과 발행, 폐기 시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각종 비용까지 더하면 절감되는 사회적 비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 종이영수증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환경호르몬 발생 문제 등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