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CEO 직속의 안전성 관리 센터를 신설해 설계 공법, 제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제품 안전성 기술력을 배양하는 한편, 안전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배터리 안전성 전부문을 통합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9월2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 직후 천안사업장에 비상상황실을 꾸리고, '제품 안전성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제품안정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제조·기술, 품질·검증 등 3개 분과에 임직원 100여명을 투입했다.
삼성SDI는 먼저 개발 부문에서 안전성 관리항목을 확대했다. 갤럭시노트7 이슈에서 문제점으로 발견됐던 극판 눌림 등의 현상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개발 단계의 세부 관리항목을 강화했다.
제조·기술부문에서는 전수 엑스레이(X-ray) 검사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기존 샘플링 방식이 아닌 모든 생산량에 대해 X-ray 검사를 실시해 100만분의 1의 확률도 놓치지 않도록 '무결점(Zero Defect)' 시스템을 구축했다.
품질·검증부문에서도 완제품에 대한 검증을 강화했다. 샘플 수를 기존 대비 1000배 이상인 수만 셀 단위로 늘렸고, 아주 미세한 불량도 잡아낼 수 있도록 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우리는 지금 회사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 모두 함께 모여 극복해 환골탈태할지 아니면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져 갈지 우리의 각오에 달려있다"며 "제품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 관행을 정착시켜 우리의 새로운 DNA로 각인시키자"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삼성SDI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