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명절은 오랜만에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 더 정겹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날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명절음식 대부분이 불을 사용해 조리하는 음식이다 보니 화상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화상사고는 가장 잦지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화상은 음식을 만드는 주부들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도 위험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자료에서는 전체 화상환자 중 9세 이하가 16.9%였다. 아이 피부는 어른 피부보다 연약하기 때문에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쉽게 생긴다.
화상을 입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초기 응급처치만 제대로 하면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하지만 환부에 알코올, 치약, 알로에, 감자 등으로 화상 부위를 식히면 추가 감염 및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즉시 흐르는 차가운 물로 10~15분간 식혀주어야 한다. 옷을 입은 상태로 화상이 발생해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옷을 입은 채로 흐르는 차가운 물에 식혀주고 가위로 옷을 제거하는 게 좋다. 얼음을 화상부위에 직접 대는 것은 혈액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넓은 범위에 화상을 입었다면 깨끗한 천이나 타월로 상처를 감싸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피부에 생긴 물집은 일부러 터뜨리지 말고 화상치료를 받는 것이 피부 재생이나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된다.
물집이 벗겨지는 2도 화상 중에서도 흉터가 남는 2도 화상과 남지 않는 2도 화상이 있다. 일반인이 이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화상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흉터가 생기지 않는 화상이라도 방치하거나 화상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흉터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종현 광주 화상병원 굿모닝병원 화상센터장은 “설 명절에는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는 주부는 물론 주방을 맴도는 아이들까지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며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 화상 초기 응급처치를 한 뒤 24시 연중무휴 응급실이나 화상치료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이 상주하는 화상외과에 방문해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