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코스닥 3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는 등 관련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포켓몬 고가 지난해 7월 미국 등에서 인기리에 출시된 후 주식 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나선 것과 같은 흐름이다.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은 24일 서울 중국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 고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는 일본 닌텐도의 포켓몬 캐릭터를 사용한 AR 게임으로 지난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출시 6개월 만에 9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존 행크 나이언틱 대표는 "올해는 더 많은 포켓몬을 추가하고 새로운 게임 플레이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트레이너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개발사 나이언틱과 닌텐도의 자회사 포켓몬컴퍼니가 만든 게임이다.
하이소닉(106080)이 캐릭터 라이선스 사실이 재부각되면서 상한가인 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소닉은 지난해 포켓몬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제품에 포켓몬 인기 캐릭터를 적용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047080)도 개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유지하며 566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AR과 가상현실(VR) 관련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지난해 포켓몬 고 열풍 때도 급등한 바 있다.
아이엠(101390)도 상한가인 4810원에 마감했다. 아이엠은 "AR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레이저 피코프로젝터 모듈을 보유하고 있고, AR을 기반으로 HUD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만기업에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 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VR 관련주로도 확대됐다. 실제 환경과 가상을 합성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R과 달리 VR은 가상세계를 만들어 현실감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에
다날(064260)(21.85%),
엠게임(058630)(6.75%)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다날은 지난 23일 VR기기에서의 금융 및 결제 등 서비스를 이용할 때 모션 인증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VR기반 기술특허를 취득했다. 엠게임 역시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열혈강호 VR' 모멘텀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니스 황 나이언틱 아트총괄이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포켓몬 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