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심야교습시간을 위반하거나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등 불법 운영을 해온 강남·서초지역 학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지난해 강남구·서초구에 소재한 학원·교습소 3483곳을 대상으로 특별 단속한 결과 총 454곳을 적발해 행정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학원 2933곳을 조사해 ▲등록말소 5곳 ▲교습정지 18곳 ▲벌점부과 389곳 ▲과태료 부과 88곳(부과액 6560만원) ▲미등록 운영 7곳을 고발했다. 또 교습소의 경우 550곳을 조사해 ▲등록폐지 1곳 ▲교습정지 2곳 ▲벌점부과 30곳 ▲과태료 부과 7곳(부과액 220만원) ▲미신고 교습 2곳에 행정처분을 내렸다.
무엇보다 적발된 학원 중 일부는 오후 10시 이후를 넘어서까지 수업을 하면서 심야교습시간을 위반하거나 교습비 미게시, 허위·과장 광고 등으로 벌점을 받았다.
또 이번달에는 진학상담학원 13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교습비 변경 미등록, 교습비 미게시 등으로 11곳에 벌점을 부과하고 2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강남구 역삼동 A학원의 경우 2개월 이상 무단 휴원으로 등록말소 처분됐다. 서초구 잠원동 B학원은 교육지원청에 등록하지 않은 교습과정을 운영하고 교습비 변경 여부를 신고하지 않는 등 여러 위반 사항이 적발돼 벌점 70점을 받아 말소 처분됐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강남 지역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교습비 초과 징수, 심야교습,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강력한 지도점검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내에는 학원과 교습소가 총 5527곳으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학원을 관리하고 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17년도에는 교습비 외부 게시 여부에 대한 지도점검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부당한 교습비 인상을 방지하고 교습자가 쉽게 학원비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2월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