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탄핵정국으로 시작한 2017년은 조기대선,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대내외적인 악조건으로 1997년 IMF 구제금융, 2008년 금융위기보다 경기 상황이 안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그동안 우려했던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부 보험 전문가들은 더 어려워지기 전 보험상품을 통해 알찬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그동안 천편일률이라고 평가됐던 보험상품이 회사별로 특색있는 상품을 내세워 최근 경기침체와 고령화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회사별로 상품군은 다르지만, 올해 보험상품의 특징은 '보장'이 대세로 꼽힌다. 그동안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에는 생존보험인 '저축성 보험'이 바이블처럼 여겨졌지만,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가계 투자수익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가 계속되면서 질병과 상해를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사람에 대한 보장뿐 아니라 화재와 상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보상해주는 재물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 재물보험 ‘NEW 탄탄대로’는 재물손해와 상해. 배상책임, 벌금 등의 위험을 든든하게 보장한다. 화재와 상해, 배상책임 등 업종특성에 따라 사업장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보장해 사업을 하는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이다. 또한, 사업장의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만기 시 만기환급금을 사업확장 등의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상품이다.
메리츠화재(000060)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최대 20% 저렴한 '메리츠 The알뜰한건강보험'은 손보업계 최초의 ‘저해지·무해지’ 상품으로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은 물론 다양한 특약까지 갖춘 종합 건강보장보험이다. 사업비 효율화 추진을 통해 보험소비자 위한 저렴한 보험료 구조를 갖춘 메리츠화재의 올해 첫 번째 상품이다.
현대해상(001450)은 업계 최초로 뇌졸중을 보장하고, 건강 회복 시 보험료를 낮춰 주는 간편심사 보험 ‘간단하고 편리한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은 뇌졸중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언어치료, 심리치료 등의 방문 재활 지원,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등의 재활 훈련용 헬스케어 기기를 대여해주는 스마트 재활 지원, 이송 차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085620)은 어린이와 산모를 위한 ‘미래에셋생명 어린이보험 위대한 탄생’을 올해 1월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임신 기간 산모에 대한 실손보장을 강화하고, 주보험에 저 해지환급형 구조를 도입해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현대라이프 생명은 사고로 인한 장해와 사망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현대라이프 ZERO 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교통사고는 물론 각종 재해사고와 같은 중대한 사고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발생하는 골절이나 깁스 치료, 응급실 치료까지 보장한다. 특히 현대라이프 ZERO보험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는 나홀로족을 공략해 ‘나’의 건강과 안전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성인병 보험, 상해보험, 얼굴건강보험, 양·한방건강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저금리 고령화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모든 상품의 기본은 다양하고 넓은 보장"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재산늘리기 프로젝트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