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만나 미국과 영국의 협력 관계 강화를 다짐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다른 나라 정상과 진행한 첫 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영국은 위대한 유대 관계로 묶여 있다"라며 "(미국과 영국의) 가장 특별한 관계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서도 "자유롭고 독립적인 영국은 세상의 축복"이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메이 총리는 "미국과 영국의 역사·가족·친족·공통의 이익 등에 기반을 둔 특별한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올해 안에 영국 방문도 약속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러시아와의 좋은 관계를 구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메이 총리는 "러시아가 2014년 체결한 휴전 협정인 '민스크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전까지 제재해야 한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AP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