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65세 이상의 고령층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스마트폰에서 주로 메신저를 이용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령자 수도 늘었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31.7%가 스마트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이용률은 60대 이상이 80.3%로 전년 대비 8.0%포인트, 70대 이상은 48.4%로 12.3%포인트 늘었다. 반면 60대 이상의 이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클라우드 서비스·인터넷 쇼핑 등의 이용률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고령층은 전체 인터넷 이용자수 증가에도 한몫했다. 60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506만명으로, 전년 대비 136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이용자수는 4364만명으로 전년보다 170만명 늘었다. 3세 이상의 국민 중 88.3%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다.
가구 인터넷 접속률(광랜·xDSL·케이블모뎀·모바일 등)은 99.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우리 국민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 평균 14.3시간으로 전년 대비 0.6시간 늘었으며, 인터넷 이용빈도는 주 1회 이상이 98.9%로 집계됐다.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메신저를 이용하는 비중은 92.5%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늘었고, 이용하는 메신저(복수응답)는 카카오톡이 99.2%로 절대적이었다. 페이스북 메신저(29.2%), 라인(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된 위치정보 이용률은 77.4%로 집계됐으며 주로 20~30대가 이용했다. 대표적인 위치정보 서비스는 지도확인(67.3%)과 내비게이션(59.7%)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은 만 6세 이상 국민의 85%가 보유했다. 반면 가구당 컴퓨터 보유율은 75.3%로, 2011년(81.9%)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2만5000가구 및 3세 이상 6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