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의 지속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번 통화가 황 권한대행의 대권 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리실 설명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58분께부터 30분 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미국과 아태지역 및 국제사회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했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의 신 행정부 인사들이 다양한 계기를 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온 것을 평가했다. 또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도발을 감행하면 한미 공조에 기반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에게 설을 맞이해 축하인사를 전하고 한국이 이룩해 온 제반 발전상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는 2월2일로 예정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연합방위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황 대행은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및 관련 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양국 관계 당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