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산업은행이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대우건설(047040)을 인수하면서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인수 작업의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기로 했다.
3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자본력이 튼튼하면서 건설업을 영위할 수 있는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대우건설 인수방안을 마련해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제안서를 보내고 직접 전략적 투자자도 찾아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동국제강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에도 투자 여부를 타진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이 3~5년 후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 전략적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본격 추진된다.
금호그룹 채권단은 오는 6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에 대한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무를 동결하고 6~8주간 실사를 거쳐 이르면 2월 말까지 채무조정방안을 포함한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한 자체 정상화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금호그룹 오너에 부실 경영에 따른 구조조정 책임 이행을 위해 보유 주식 이외에 보유 부동산도 담보로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