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이달 전국 주택의 매매와 전세가격은 오른 반면 월세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올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월세통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3% 상승, 월세가격은 0.02% 하락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하락 전환된 강남4구의 하향세가 이어지며 서울의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국내외 불안정세 및 겨울 비수기 등 각종 요인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부산(0.23%), 제주(0.14%), 대전(0.12%) 등은 상승했고, 울산(-0.12%), 충남(-0.10%), 대구(-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성동구 등 강북 4개구에서 하락 전환되고 서남권에서 상승세가 둔화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지난해 11월 검단스마트시티 사업 무산 등 악재로 전체 8개구 중 서구를 비롯한 6개구에서 하락 전환되며 지난달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됐다.
경기는 대단지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김포를 비롯해 고양, 파주, 평택 등에서 관망세가 짙어지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의 매매 평균가격은 2억4845만7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7060만6000원, 수도권 3억3650만7000원, 지방 1억6891만8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은 지난달 대비 상승, 수도권 및 지방은 하락했다.
전세는 접근성 등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은 매매시장 위축으로 인한 전세유지수요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대비한 선점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겨울 비수기에 신규 주택 입주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의 전세 평균가격은 1억6517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월세는 계절적 비수기에 신규 주택공급이 증가하며 수도권의 경우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국 주택의 월세 보증금 평균가격은 4684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억283만8000원, 수도권 6747만1000원, 지방 2820만3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