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작년 임차시장에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 아파트 외 주택 거래 2건 중 1건은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역시 월세비중이 소폭 늘며 40%대 에 근접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해 매매보다는 임차 거래가 늘 것으로 예상돼 월세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총 145만961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147만건)보다는 0.9% 소폭 줄었지만 지난 2014년(146만건) 이후 3년 연속 140만건이 넘게 거래됐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가 전년보다 2.7% 줄어든 79만9457건, 월세는 1.4% 늘어난 66만160건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전세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월세 거래가 0.09% 늘어난 41만9839건이었지만, 전세 거래는 6.0% 줄어든 53만8140건에 머물렀다. 지방은 전세와 월세 모두 각각 0.2%, 0.3% 소폭 증가한 26만1317건, 24만321건이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거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4.2%에서 작년 45.2%로 1.0%p 증가했다.
2016년 전국 주택 유형 및 지역별 월세비중. 자료/국토교통부
특히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 비중은 전년(48.8%)보다 0.7%p 늘어난 49.9%까지 치솟았다.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 주택의 전월세 거래 2건 중 1건은 월세 거래인 셈이다. 수도권 48.1%, 지방 54.1%로, 지방의 원세 비중이 특히 높았다. 다만, 수도권에서도 서울은 52.1%로 이미 월세 거래가 절반을 넘어섰다.
아파트 월세비중도 38.7%에서 39.8%로 높아지며 4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편, 올해도 임차시장에서 월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매 전환수요 감소와 저금리 등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찬 미래부동산 경제연구소 대표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내집 마련 수요보다는 임차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점진적인 인상이 예상돼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