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경기 회복→테이퍼링 우려로 하락

입력 : 2017-02-01 오전 2:42:06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나 종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31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21.99포인트(0.67%) 내린 3240.73으로 마감됐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9.33포인트(0.27%) 하락한 7099.15를, 독일 DAX 지수는 146.58포인트(1.25%) 떨어진 1만1535.31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4754.48로 30.16포인트(0.63%) 내렸으며 네덜란드 AEX 지수는 0.45% 후퇴한 477.35를 나타냈다. 
 
스페인 IBEX 35 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각각 0.49%, 0.90%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유럽 경제는 완전히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로존 실업률은 9.6%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는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1.8% 성장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인플레이션율은 1.8%로 예상치(1.5%)를 웃돌며 ECB 목표에 근접했다.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전략 가능성은 커졌다. 
 
ECB는 지난해 12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현재 월간 800억유로의 자산매입 규모는 4월부터 600억유로로 줄어든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1% 넘게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값이 천문학적"이라며 제약사들에 약값 인하를 압박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제약사들도 신약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도이치방크는 러시아의 자금 세탁 방조 혐의로 미국 뉴욕 주(州) 금융서비스국(DFS)에 4억2500만달러,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2억400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에 주가가 1.18% 하락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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