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 메가히트…넷마블 '상장 청신호'

주요주주 엔씨소프트·CJ E&M 주가도 상승세

입력 : 2017-02-01 오후 4:04:1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리니지2레볼루션이 예상을 뛰어넘는 메가히트를 기록 중이다. 히트작 생산에 성공하면서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상장 계획에도 덩달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2월14일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첫달 매출 2060억원, 14일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 일일접속자수(DAU) 215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PCCU) 74만명,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한국 게임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30~40대 유저들이 다시금 게임을 하게 만들면서 시장 파이마저 키우는 분위기다. 2015년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3조원 중후반 규모로 정체되면서 연평균 성장률이 11.2%로 둔화됐다. 그러나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공으로 2017년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기존 4조2000억원 규모 전망에서 20% 상향 조정된 5조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포켓몬GO' 출시 영향도 제한적이다. 포켓몬GO가 출시된 지난 23일 이후에도 리니지2레볼루션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0대 남성 비율이 45%, 40대 남성 비율이 16%에 달하는 등 20~30대가 주를 이루는 포켓몬GO와 유저층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상장을 앞둔 가운데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는 11조4000억~14조2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상 매출액 2조9000억원, 영업이익 8085억원, 순이익 5676억원으로 추정, 적정 PER 20~25배를 적용한 값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5월 중으로 예정된 넷마블의 기업공개(IPO)는 국내 게임투자 파이 확대와 더불어 게임업종의 밸류에이션 확대, 넷마블 주요 주주들의 지분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 주요 주주들의 투자 성과도 관심사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넷마블 지분 투자 2년 만에 투자수익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의 주요주주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29.1%, CJ E&M(130960) 28.3%, 텐센트 22.7%, 엔씨소프트(036570) 8.8% 등으로 구성돼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후 1일까지 CJ E&M 주가는 33.18%, 엔씨소프트는 23.04%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넷마블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015년 2월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 기자회견에서 김택진(왼쪽)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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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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