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0% “올해 '원가상승' 가장 걱정”

상의 조사..인력수급·자금조달 부담도 여전

입력 : 2010-01-04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2010년 새해 들어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원가상승 걱정이 어느해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이 바라본 2010년 경영환경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30.2%는 올해 가장 우려되는 경영애로로 ‘원가상승’을, 21.2%는 ‘인력수급 문제’를 지적했으며 ‘내수판매 부진’(18.2%), ‘자금조달 애로’(1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들은 경영애로로 ‘자금조달’(27.5%), ‘원가상승’(25.0%), ‘내수판매 부진’(23.8%) 등을 지목한 바 있다.
 
부문별 조사결과에서도 ‘2010년 원가상승부담이 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2.9%에 달해 지난해보다 10.8%포인트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은 44.2%로 지난해에 비해 10.4%포인트 줄어들었으며, 인력수급(4.2%p↓), 내수판매(14.1%p↓), 수출(1.2%p↓) 등 원가 상승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상의측은 “중소기업들이 지난해보다는 올해 경영환경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심화돼 온 원자재 가격상승과 환율변동성으로 인해 원가상승이 올 한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상승부담과 관련 중소기업들은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50.6%), ‘환율 상승’(21.0%), ‘인건비 증가’(12.3%)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한 대응노력으로는 41.5%가 ‘경상경비 절감’을, 27.4%가 ‘거래처 다변화’를 꼽았으며,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과 ‘환위험 대비 활동’은 각각 11.6%와 9.9%에 그쳤다.
 
인력수급과 관련한 애로 원인으로는 29.6%가 ‘잦은 인력 이직’을 19.9%가 ‘숙련인력 수급 문제’를, 17.9%가 ‘채용여력 부족’을 꼽았으며 그 대응방안으로 ‘다양한 구인활동’(37.3%), ‘근무여건 개선’(18.5%)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로 ‘매출 감소’(40.5%)와 ‘대금회수 지연’(23.3%), ‘까다로운 금융권 대출조건’(18.5%) 등이 지적됐으며 내수판매 부진 원인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침체’(50.9%)와 ‘업체간 경쟁 과열’(19.1%)이 꼽혔다.
 
상의 관계자는 “상의는 그동안 71개 지방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애로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경영애로가 집중되는 분야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확대해 중소기업의 경영애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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