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이머징마켓, 성장이자 기회"

"올해 금융회사 승자와 패자, 극명하게 나뉘어질 것"

입력 : 2010-01-04 오전 11:12:28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4일 “금융산업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지금의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금융회사들은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승자와 패자로 극명하게 나뉘어 질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박 회장은 우선 “서브프라임 위기가 가져다 준 실체적 의미를 점검해야 한다”며 “미국중심의 세계경제는 서브프라임 이후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가들이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다극화된 경제체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들에 의해 과도하게 제공되었던 레버리지는 통제되고 개인부채는 디레버리지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투기적 금융거래에 대한 규제의 조치들이 속속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이에 따라 고객 가치 중심 전략, 이머징마켓 경쟁력 강화, 자산관리 및 보험시장에서 차별화,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실천 등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모든 전략은 철저히 고객의 가치창조를 위해 수립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어떤 의사결정의 중심에도 고객이 있으며 고객의 가치창조라는 숭고한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에셋의 장기적 전략인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 이머징마켓은 리스크가 큰 시장에서 성장과 기회가 있는 시장으로 바뀌었으며, 글로벌 마켓에서의 일관되고 강력한 브랜드의 구축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아울러 자산관리와 보험시장에서 차별화를 강조하며, "단기적인 업적주의가 아닌 국가와 고객을 위한 장기적인 자산배분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봐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의 폐지를 앞두고 해외투자가 주춤할 수 있겠지만 해외부문 확대와 경쟁력 강화는 한국사회와 자본시장을 위한 미래에셋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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