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SK텔레콤(017670)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적자 부진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0% 감소했다.
SK텔레콤은 3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3%, 10.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5% 증가한 1조6601억원이다.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들의 매출 감소,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SK플래닛이 사업기반을 확대하며 비용이 늘었고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늘면서 영업이익도 줄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
SK플래닛은 사업 확대에 나서며 투자를 지속한 가운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지마켓과 각종 소셜커머스들과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에서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과 경쟁하고 있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의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 늘어난 1조7822억원이다.
지난해 SK텔레콤 연결기준 실적(단위:억원)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MNO)에서 LTE 가입자수를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전년보다 3.4%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했다. 이중 LTE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1% 늘어난 210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0%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TE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2기가바이트(GB)로 상승세를 타며 지속 하락세였던 이동전화 매출이 전분기 대비 0.4% 늘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타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는 5개월 만에 4만대 이상이 팔렸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새로운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로 17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투자지출(캐팩스)은 2조원(별도 기준)으로 예상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일 결산배당으로 주당 9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355억원이며 시가 배당율은 3.9%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