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정부가 우리나라를 아시아 크루즈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크루즈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6일 발표했다.
해수부가 이번에 발표하는 추진계획은 ▲관광객 유치 위한 마케팅 행사 추진 ▲국내 항만 대상 크루즈 선박 기항지 발굴 ▲기반시설 확충 ▲선용품 수출 확대 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 ▲제주 국제크루즈포럼 규모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우선 올해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을 달성하고 내년까지 크루즈선 1300회 입항 유치를 목표로 해외 마케팅 행사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3월부터 관련부처 및 기관과 합동으로 'Port Sales'를 미국 마이애미, 중국 상해·북경·천진, 일본 동경 등 주요 거점에서 진행한다.
주요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에 대해 작년에 5회에 걸쳐 진행했던 Port-Sales를 올해에는 총 7회로 확대 편성했으며, 시기도 한 달 가량 앞당겨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
또 국내 항만을 동북아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항만에서 출항하는 외국 크루즈선사의 선박의 출항 횟수를 늘리고, 국내 여행사들과 함께 크루즈상품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제주, 부산, 여수, 속초 등 주요 항구에 운영 중인 6개의 크루즈 선석(접안시설)에 더해 올해 5개 선석(강정항2, 부산항1, 인천항1, 속초항1)을 추가 설치해 총 11개 선석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속초항, 강정항, 인천남항에 짓고 있는 여객터미널 3개소는 올해 하반기까지 완공해 내년부터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크루즈 선박에 특화된 전용 부두를 주요 기항지에 설치하고 출입국시설 등 관련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크루즈 산업 성장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에 대응해 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지난해 제주국제대학교 등 3개 위탁교육기관에서 크루즈 승무원 121명을 양성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92명)이 외국 크루즈 선사에 취업하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200명의 크루즈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교육비 지원) 및 위탁교육기관(교육·취업)과 연계해 맞춤형 취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올해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을 달성함으로써, 2017년이 우리나라가 아시아 크루즈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발표한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제주에 입항한 중국 선적 국제크루즈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