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인천항만공사 5대 사장으로 임명된 남봉현 신임 사장이 6일 오전 공사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남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인천항이 새로운 도약기이자 전환기를 맞는 시기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천에서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남 사장은 인천항만공사의 중장기 비전으로 '환황해권 및 수도권의 물류허브, 해양관광의 메카 인천항'을 제시하고 중기 목표로 2020년까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와 여객 250만명 돌파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실천전략으로 ▲항만 인프라의 조속한 확대 및 항만기능 재정비 ▲물동량 증대 ▲해양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 ▲미래성장 동력 확보 ▲도심조화형 항만 공간 재창조 등을 제시했다.
우선 항만 인프라 확충과 항만별 특화전략 마련을 강조한 남 사장은 인천신항의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아암물류2단지의 예비타당성평가와 신항배후단지 총사업비 협의, 제2외곽순환도로 진입도로 확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천신항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기존의 남항, 내항, 북항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한 특화전략을 수립해 인천항의 균형 있는 종합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신국제여객부두에 짓고 있는 크루즈 터미널은 내년까지 건설을 마칠 것이며,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일환인 신국제여객터미널 조성은 2019년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천항을 최상의 해양관광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인천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내항 재개발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온 인천항이 앞으로는 first mover(선도자)로서 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창출형 물류 클러스터를 검토해, 인천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 사장은 직원들에게 철저한 경영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국내외 여건 및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공사는 여러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무엇보다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전하며, 강도 높은 부채감축 계획 이행을 위해 전 직원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 사장은 인천 출신으로 초·중·고교(부평고)를 나온 후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30여년동안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등을 거치면서 국고, 경제정책, 국제금융, 세제 등 거시경제 업무와 해운·항만을 포함한 해양수산업무의 전반적 기획조정 등 다양한 분야를 담당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신임 사장이 6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