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의) 극심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위험은 사라졌다"면서도 "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끝낼 시기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유로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승률이 ECB 목표인 2%대에 가까워지면서 양적완화 축소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나왔다.
지난해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은 1.8%였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1.9%에 달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실업률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년간 상승할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대부분 국제 유가 상승 때문"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중장기적으로도 오를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AP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