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4차 산업혁명과 보호무역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컨트롤타워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자동차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민관 합동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주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중국·인도 등 후발주자의 추격, 불확실한 통상 여건 등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자동차산업이 중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며 "우리 자동차 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동차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적인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는 산업부 장관과 완성차 5사 대표,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전광민 연세대 교수, 김수욱 서울대 교수,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김병수 자동차부품연구원장,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두 참석했다.
위원회는 먼저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 확보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현재 1만기의 충전인프라를 올해 안에 2만기로 2배 늘리고, 인센티브를 확대해 신차 시장의 1% 수준으로 보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자동차 생산시스템 혁신을 위해 현재 800여개인 부품기업 스마트공장도 2020년까지 2500개로 확대되도록 중점 지원하고, 자율차 센서 등의 연구개발(R&D)에 1100억원을 투입한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주 장관은 "미국 등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미국 자동차의 수입이 연평균 35.5%가 증가한 만큼 FTA효과에 대한 미국의 오해를 해소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 날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 자동차 연관 서비스 신산업 창출강화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혁신과 융합 촉진 ▲수출 구조 혁신과 통상정책의 전략적 활용 ▲산업발전과 환경·안전 규제의 조화 ▲국제 수준에 부합한 노사관계 정립 ▲자동차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등 7개 정책 아젠다를 제안했다. 이를 중심으로 산하에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상반기 중 세부적인 액션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민관 합동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