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5260억원, 영업이익 2298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45억9300만원으로 85%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조1466억2600만원, 영업이익 473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3%, 155.9% 증가한 수치다.
이는 매출 8조8650억원, 영업이익 2309억원을 거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다. SK케미칼은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1940억원)이 전년도의 연간실적(1149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실적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자회사 SK가스의 석유화학용 LPG 판매 증가와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통해 진출한 프로판탈수소화(PDH)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SK케미칼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대폭 늘었다. 또 자체 트레이딩 물량 증가로 SK가스는 지난해 매출 5조2547억원, 영엽이익 1805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8%, 93% 늘었다.
그린케미칼(GC) 부문은 중국과 유럽 등에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PETG(고기능 플라스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저마진 재고 소진, 고정비 증가 및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의 증가폭은 매출보다 크지 않은 322억원 흑자를 거뒀다.
라이프사이언스(LS) 부문은 지난해 1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 119억원 영업이익을 거둔 것 외에는 일년 내내 적자를 면치 못했다. 회사 측은 "2015년 4분기 앱스틸라 마일스톤 59억원 반영에 따른 일회성 기고효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2015년 세포배양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해 향후 프리미엄 백신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의 15%인 489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SK케미칼이 지난 3월 동탄으로 확장 이전한 후가공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성형가공랩 전경. 사진/SK케미칼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