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Plus)현대車 3인방, 빙판길에 '주루룩'

정부 보조금 종료 + 엔화약세 영향

입력 : 2010-01-05 오전 11:39:0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차 3인방 주가가 폭설 빙판길에 밀리듯 큰 폭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5일 오전 11시31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5000원(4.20%) 하락한 11만4000원을 기록중이고, 기아차(000270)도 전날보다 700원(3.37%) 하락해 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전날보다 7000원(4.13%) 하락한 16만2500원이다.
 
이같은 현대차그룹주의 약세는 정부 세제지원 마감과 엔화약세 영향으로 국내외 판매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세제지원이 끝나면서 당장 이번달부터 내수판매가 줄 것이란 점은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엔화약세로 해외시장의 경쟁 상대인 일본 완성차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 것도 현대.기아차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원.엔환율은 13원 떨어진 1246원으로 재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250원선 아래로 내려섰다.
 
이날도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강세폭이 엔화보다 커 원화와 엔화의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는 현지시간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12월 자동차 총판매 결과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존 6~7%에 달하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5%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총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현대. 기아차가 구모델 판매 프로모션에 집중하지 않은 영향이어서 의미있게 평가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그러나 현대·기아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최대를 기록할 것이고, 1분기 목표가 돌파가 기대하는 등 여전히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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