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8일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부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자진 출석한 김 전 부위원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사무실 일부와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사무실 일부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들 장소에서 최순실씨가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현지 업체 M사를 참여시키는 대가로 이 업체 지분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특검팀은 오는 9일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서 원장을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 서 원장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로 근무하면서 김영재 원장이 비선 진료했다는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성형수술에 쓰이는 봉합용 실을 서울대병원에 납품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3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과 의료 시술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하는 등 뇌물공여 혐의로 박씨를 구속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한 공정위 직원이 부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