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정기서비스 531개로 사상 최다

입력 : 2017-02-09 오후 2:42:1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부산항의 컨테이너선 정기 노선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부산항에서 연간 1000TEU 이상을 처리한 국내·45개 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항 컨테이너선 정기서비스는 531개로 지난해 대비 1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수준이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물류네트워크 선사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해 한진해운 사태를 적극 대응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한진해운 사태 이전부터 부산항 경쟁력 프로그램이 가동돼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증가는 현대상선과 주요 외국적 선사의 서비스 증가 아시아 역내 서비스 확대 지난해 6월 확장 개통한 파나마운하 등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미동안 서비스가 50% 가량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선박 규모면에서도 10만톤급 이상 서비스 노선은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8만톤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투입된 서비스도 28% 늘었다.
 
서비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가 26%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북미, 일본, 중국, 남미, 유럽, 중동, 대양주, 러시아, 아프리카 순으로 나타났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 기항 서비스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부산항의 지리적 이점과 높은 터미널 생산성 등 경쟁력 향상으로 정기 노선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 증가가 올해 부산항 물동량 증대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오는 4월 재편되는 해운동맹(Alliance)의 노선운영 계획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어, 여전히 조심스런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에 이룩한 성과를 기반으로 부산항 중심 해운물류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화물 집하능력을 증대하고 떠오르는 시장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물동량 유치를 위한 로드맵을 다음 달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의 현대포워드호가 부산신항 북컨테이너부두의 PNIT터미널에 접안, 컨테이너 선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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