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1순위자들의 선택이 매우 신중해 졌다. 특히 5대 지방광역시는 대책 발표 후 3개월간 1순위 청약 비중이 대책발표 전 3개월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9일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의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11.3대책 발표 후 3개월(11월, 12월, 1월)간 5개 지방광역시에서 1순위로 청약한 사람은 34만4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7%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80만1348명이 1순위로 청약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순위 청약자(105만7913명) 대비 24.3% 줄었다.
5대 지방광역시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큰 지역은 울산으로 23만9211명에서 4만6017명으로 80.8% 감소했다. 이어 대구는 20.9% 줄었고,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은 18.5% 감소했다.
대책 발표 직전 3개월 간 5대 지방광역시 1순위 청약자는 63만915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8만9389명)보다 30.6%가 증가했다. 결국 1순위자 감소에 11.3대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1순위 청약자 감소폭이 큰 대구, 울산 지역에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은 대책 이후 3개월간 -0.16%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대구는 -0.47%의 변동률로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컸다.
반면 부산은 조정대상 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는 모습이며 대전도 다른 광역시에 비해 위축이 덜 한 모습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1.3대책 이후 청약자들이 매우 신중해지면서 검증된 곳에 안정지원 하려는 성향이 커져 지역 및 단지 간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금리인상 가능성, 입주물량 증가, 과열지역에 대해서는 추가규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어 6개월, 1년 뒤 전매할 목적으로의 청약은 지양하고 준공 이후의 가치를 고려한 장기적인 안목의 청약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