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대한 부담에 한발 물러났다. 뉴욕증시의 상승과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개장과 함께 1700선을 터치했던 코스피지수는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환율 급락세(원화값 상승)와 프로그램 매물에 짓눌려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2포인트(0.33%) 하락한 1690.6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 개선 등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영향에 전날보다 5.48포인트(0.32%) 상승한 1701.62포인트로 개장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매도가 거셌고, 개인까지 매도에 동참하면서 지수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IT 대표주를 대거 매수하며 나흘째 바이코리아를 연호했다.
외국인은 3947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89억원과 1676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이 차익 2238억원, 비차익 418억원 매도로 총 26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차그룹주가 급락한 운수장비업종이 4.72% 크게 하락했고, 유통업과 의료정밀업종, 비금속광물업종, 은행업종이 1% 넘게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약세였다. 섬유.의복업종과 음식료품 등 일부업종만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선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005930)가 1만3000원(1.61%) 올라 82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장중 사상최고가인 82만9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주는 증권사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환율급락과 정부 세제지원 마감, 5일 예정된 미국 자동차판매에서 시장점유율 하락 전망 등의 악재에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약세와 역외매도세로 전날보다 14.30원 하락한 1140.5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사태 직후 환율 수준이다.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362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426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3일째 상승해 직전 고점인 지난해 9월23일 고점 540.06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0.95%) 상승한 533.09포인트로 마감했다.
상한가 종목이 45개로 급등주가 속출하면서 539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6개 종목 등 383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