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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는 올해 상반기 새로운 광고 플랫폼과 새로운 광고 상품을 통해 연간 10%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카카오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빠른 속도로 성장중인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등 O2O서비스(온오프라인연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최 CFO는 카카오의 올해 예상실적에 대해 "광고플랫폼의 경우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제거한 영향이 반영되겠지만 올해는 새로운 광고플랫폼과 광고상품을 통해 연간 10%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 분기마다 광고플랫폼 매출 성장률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콘텐츠 사업의 경우
로엔(016170)의 매출이 지난해엔 4월부터 반영됐으나 올해엔 1분기부터 집계되므로 이에 따른 효과가 있을 것이고 로엔의 신규 이용자 증가 효과도 반영될 것"이라며 "전년대비 20%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타매출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5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모빌리티사업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타부문 매출에서는 카카오프렌즈가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팀장은 "지난해 4분기 기타매출 중 커머스 비중은 56%를 차지했다"며 "이 중 카카오프렌즈의 매출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문을 연 홍대 플래그십스토어의 12월 매출은 35억원, 하루 최대 매출은 2억2000만원"이라며 "이는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의 기록을 경신한 수준으로 현재 22개의 판매채널 중 홍대와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의 매출비중은 약 5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의 실적과 올해 성장 방향에 대한 계획도 공개됐다. 카카오택시의 지난해 4분기 호출 수는 2억80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가입자 수도 1300만명에 달했다. 최 팀장은 "지난해 12월 호출 수는 90만건을 돌파, 4분기 하루 평균 호출 수는 84만건로 3분기의 80만건보다 늘었다"며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택시의 수익화는 올해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팀장은 "올해 2분기부터 B2B(기업간거래)택시로 수익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부터 시승택시 이벤트를 진행해왔고 올해도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한데, 자동결제가 들어가면 더 효과적으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자동결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드라이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카카오드라이버의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카카오드라이버의 호출 수는 이전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175만건을 기록했으며 12월 재이용률은 73%에 달했다. 누적 앱 가입 건수도 22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팀장은 "올해 1월에는 전체 호출 수가 140만건을 기록했다"며 "설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호출 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카카오드라이버의 체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카카오 장보기서비스'도 출시된다. 최 팀장은 "장보기서비스는 이달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3~4월 중 공식 출시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카카오톡의 소셜 기능과 플러스친구를 접목,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플러스친구가 카카오톡 외에도 다음이나 다른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발견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CFO는 올해 인력 충원계획에 대해 "올해 계획중인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엔지니어의 추가 충원을 계획 중"이라며 "다만 비중이 크지는 않고, 본사와 관계자들을 합쳐서 5~10%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