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내 생애 첫 차로 제격…기아차 '올 뉴 모닝' 타보니

생애 첫 차 고민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에게 강추

입력 : 2017-02-12 오전 11:55:32
생애 첫 차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할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공간, 편의, 안전, 가성비, 디자인 등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차량을 찾기는 쉽지 않다. 
기아차(000270)의 베스트셀링 경차 모닝이 6년만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올 뉴 모닝'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영업일수 21일만에 9000여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일 올 뉴 모닝을 타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가평군 모아이 카페를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을 시승해봤다. 시승차는 1400만원 상당의 1.0 가솔린모델의 최고급 '프레스티지 풀옵션 모델'이다.
 
기아차 신형모닝의 전면 그릴이 시원하게 커졌고 헤드램프도 올라간 눈꼬리처럼 강인하다. 사진/배성은 기자
 
신형 모닝을 처음 본 순간 예전 모델보다 한층 날렵해진 듯 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결돼 일체감을 줬으며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전 모델 대비 넓고 보다 정교해졌다. 또한 한층 치켜세워진 눈썹 모양의 헤드램프가 인상적이었다.
 
기아차 신형모닝의 옆모습. 사진/배성은 기자
 
측면의 경우 바퀴를 감싸고 있는 부위를 아치형으로 약간 튀어나오게 디자인해 볼륨감이 강조됐으며 기존 세로형 리어램프의 램프 폭을 더욱 넓혀 입체감과 시인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수평형으로 넓게 디자인된 뒷유리를 통해 개방감을 높이면서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운전석에 앉으니 넓은 대시보드가 한눈에 들어왔다. 수평 레이아웃을 적용한 센터페시아는 차량 크기를 더욱 넓게 보이는 듯한 느낌이 줬다. 현대차(005380) 신형 i30, 그랜저IG 등에도 적용된 돌출형 디스플레이는 조작 편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전 모델과는 달리 송풍구가 세로형으로 제작돼 독특했다.
  
기아차 신형모닝의 뒷좌석은 뒷좌석은 166cm의 여성이 앉기에는 괜찮았지만 키가 큰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불편할 듯 했다. 사진/배성은 기자
 
올 뉴 모닝은 신규 플랫폼 적용을 통해 기존 대비 휠베이스가 15㎜ 커져 앞좌석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뒷좌석의 경우 166cm의 여성이 앉기에는 충분했지만 키가 큰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불편할 듯 했다. 중형차 이하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기에 동급대비는 만족스러웠다.
 
기아차 신형모닝의 트렁크. 사진/배성은 기자
 
올 뉴 모닝의 트렁크 크기는 기존 200ℓ 대비 28% 증가한 255ℓ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1010ℓ까지 적재가 가능해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다. 이에 다양한 2열 뒷자리을 젖히면 큰 짐도 거뜬히 실을 수 있다.
 
기아차 신형모닝의 16인치 바퀴. 사진/배성은 기자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올리니 시속 100㎞까지 무리없이 올라갔다. 신형 모닝은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페달을 힘껏 밝아도 시속 100㎞ 이상에서는 다소 힘이 부족해 보였다. 속도를 올릴 수록 외부소음이 꽤 컸다.
 
올 뉴 모닝에는 제동시 좌우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브레이크 압력을 이용해 직진으로 제동할 수 있게 보조해주고 코너링시 차량을 모니터링하고 앞바퀴 2개의 휠 사이에 토크 차이를 줘 차량 민첩성과 조향성능을 향상시키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TVBB)’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이에 강원도 꼬불꼬불한 길에서도 밀리지 않고 코너링이 가능했다.
 
이밖에도 ▲조명이 탑재된 운전석 선바이저 대형 화장거울 ▲버튼시동·스마트키 시스템 ▲히티드 스티어링 휠 ▲뒷좌석 쿼터 글라스 등 고객의 배려한 다양한 편의사양도 눈에 뛴다.
 
주행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해보니 14.2km/ℓ를 기록했다. 공인 연비(14.7km/ℓ)와 비슷한 수준으로 작은 차체와 고연비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판매가격은 ▲기본형 950만원을 시작으로 ▲베이직 플러스 1075만원 ▲디럭스 1115만원 ▲럭셔리 1315만원 ▲레이디 135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원이다(자동 변속기 기준). 경쟁모델인 한국지엠의 스파크(992만~1562만원)에 비해 모닝(950만~1400만원)이 다소 저렴한 편이다.
 
생애 첫 차를 고민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에게 신형 모닝을 추천하고 싶다. 
  
지난 7일 올 뉴 모닝을 타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가평군 모아이 카페를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을 시승해봤다. 사진/기아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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