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2개 거래소, 최근 6년간 주가 평균 117.6% 올라

일본 JPX, 328.75%로 상승률 최고

입력 : 2017-02-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20개 글로벌 거래소 중 기업공개(IPO)와 자체상장을 완료한 12개 거래소의 주가가 최근 6년간(2011~2106년) 평균 117.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 거래소 중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20개 글로벌 거래소 가운데 기업공개(IPO)와 자체상장을 완료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12개 거래소의 2011년(JPX, Euronext, JSE, BM&F 등 2011년 이후 상장한 거래소는 상장 이후)부터 2016년까지 주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117.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 등 12개 해당국 벤치마크지수 상승률 34.72%와 비교해 82.44%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쿄증권거래소(JPX)가 328.75%, 런던증권거래소(LSE) 271.30%, NASDAQ(나스닥) 178.39%, 뉴욕증권거래소(NYSE) 136.76%, JSE 129.91%, 유로넥스트(Euronext) 100.03% 등 6개 상장거래소가 10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시현했다.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LSE 252.53%포인트, JPX 244.87%포인트, Euronext 84.21%포인트, 나스닥 78.39%포인트, 토론토증권거래소(TMX) 74.19%포인트, JSE 71.55%포인트 순으로 높았다. 독일 도이체뵈르제 거래소(DB)를 제외한 11개 상장거래소가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시현했다. 해당 기간 DB의 주가는 45.04% 올랐지만 지수상승률 64.26%를 19.22%포인트 하회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의 경우 NYSE, 나스닥, TMX 등 3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34.35%로, 지수 대비 평균 73.34%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기술주 효과 등에 따라 나스닥의 주가상승률이 178.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업과 에너지업종의 업황개선(정책금리 인상기대, 유가상승) 등에 따라 TMX도 87.91%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TMX의 금융업 시총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NYSE는 136.7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유럽지역의 경우 LSE, Euronext, DB, 스페인거래소그룹(BME) 등 4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17.89%로, 지수 대비 평균 94.53%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다만, 2016년 한 해 동안에는 LSE(6.20%)를 제외한 3사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Euronext의 주가는 17.09% 빠졌고, DB와 BME는 각각 6.11%, 9.87% 뒷걸음쳤다. 또 4사 모두 2016년 중에는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LSE는 지난해 주가가 6.20% 올랐지만 지수상승률 14.43%를 8.23%포인트 하회했다. Euronext와 DB, BME도 지수상승 대비 주가상승이 각각 20.13%포인트, 12.98%, 7.86%포인트 밑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브렉시트, 폭스바겐 리콜, 실업율 상승과 테러발생 등 유럽전역에서 발생한 사회경제적 상황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아시아지역에서는 JPX가 328.75%로 해당 기간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244.87%로 LSE(252.53%포인트)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홍콩거래소(HKEx)는 12개 상장거래소 중 가장 낮은 1.89%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본은 아베노믹스 등에 따른 경제회복 등이 해당 기간 중 JPX 주가와 지수상승으로 나타났지만, 홍콩은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항셍지수 급락 이후 회복과정에서 HKEx 주가도 보합권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원자재 생산과 수출 강국인 호주·남아공·브라질에 위치한 ASX(호주증권거래소), 요하네스버그증권거래소(JSE), 브라질거래소(BM&F)도 해당기간 중 평균 66.9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ASX는 34.08%, JSE와 BM&F는 각각 129.91%, 36.70%의 주가상승을 시현했다. 이들 3개 거래소의 해당 기간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46.10%포인트를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소간 경쟁 격화와 대체거래소(ATS) 등장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소 산업의 주가는 조사기간 대상국별 벤치마크지수 대비 우수한 투자수익률을 보였다”면서 “이는 거래소들이 전통적인 사업영역 확장과 다각화를 통해 거래체결 이외에 청산·결제 등을 아우르는 ‘토탈 금융혁신플랫폼’으로 체제개편을 진행해 왔고, 거래소로서의 속성상 집중되는 거래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사업 분야 등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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