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정부가 오는 2018년까지 수산물 수출액 30억달러를 달성하고, 일본·중국·미국 등 상위 3개국에 대한 수출 편중도를 55%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수산물 수출산업 육성, 수산업체의 수출활동 지원, 수산물 수출 지원체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열린 '제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책목표를 담은 '수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보다 10.6% 증가한 2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보호무역 기조 확산, 비관세장벽 강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해 업계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이에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을 통한 수산업 미래산업화'라는 목표 아래 수출시장 다변화,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비중 확대, 생산-가공-수출마케팅에 걸친 수출지원 확대를 위한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전남 고흥군 도화면 물김 위판장 모습. 해수부는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김'과 같은 수산물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사진/뉴시스
우선, 지속가능한 생산기반 마련을 위해 연어와 참다랑어 등 초기 투자비용이 큰 품목에 대해 대규모 자본 진입을 허용하고, 첨단기술과 접목한 양식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연간 200만톤 이상의 양식수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원양어장 확보, 수산자원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원양·연근해 생산기반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수산물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자체 수요를 감안해 생산권역별로 가공·수출·연구개발·물류기능 등이 집적·연계된 거점형 수출가공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수산식품기업 창업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거점형 수출가공단지 조성의 일환으로 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전남권(목포) 수산식품 수출가공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하고, 사업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산업체의 수출활동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수출 품목과 상대국의 편중 현상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주요 수출국별 시장진출 전략과 주요 품목별 경쟁력 강화방안을 단계적으로 수립하기로 했다. 수산물 수출통합브랜드 'K?FISH'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해 우리나라 수산물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수산물 수출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정부·지자체·지원기관·수출업계 등이 참여하는 수출촉진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수출현장 애로를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에만 설치·운영되고 있는 센터를 수산업계의 수요 증가에 따라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주요 수출상대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수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수산업이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전환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 발생이 기대된다"며 "'김'이 다양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힘입어 세계 1위 수출 품목으로 거듭 났듯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2의 '김'이 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