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기획재정부 차관이 오는 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열석 소식으로 금리 뿐만 아니라 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7일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금통위에 열석해 발언권을 행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순간적으로 국고채 3년 금리 등 대부분의 금리가 순간적으로 4bp까지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열석발언권 행사를 요구한 것이 맞다"며 "요구 배경 등을 어떻게 공개할지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이라고 전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정부가 통화정책에 관여하려는 의지가 강력하게 엿보인다"며 "열석발언권이 법적으로 보장되긴 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행사된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정부측 인사가 금통위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아직까지 금리 인상은 안된다'는 정부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 내로 정책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해부터 나왔다. 지난 금통위에서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조만간 정책금리를 정상화할 것이란 뉘앙스의 발언을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또다른 증시전문가는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직접적인 정부 쪽의 코멘트가 나오기 전까지 판단은 유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후2시37분 코스피지수는 1.20%(20.45p) 떨어진 1685.01포인트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도주들이 급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