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내에 8년만에 구제역이 발병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등 축산품의 대외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 사육농장에서 키우던 젖소 185마리 중 6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
구제역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0년 3~4월, 2002년 5~6월 2차례 발생한 이후 8년만이다.
구제역은 소·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이 걸리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입·혀·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최대 55%에 이른다.
농림수산부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말한다.
이번 구제역 발병으로 우리나라는 2002년 이후 세계동식물보건기구(OIE)로부터 인정받아온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상실, 축산물 수출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을 때까지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이 전면 중단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1~11월 홍콩·필리핀 등에 돼지고기 97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다만 이번 구제역발생과 관련해 살처분을 마치고 3개월 동안 구제역 발병이 추가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