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코스닥시장의 문호를 확대한 만큼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상장을 기대합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한국형 테슬라 육성을 위한 상장지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핵심기술 보유, 지식기반의 독창적 사업모델을 보유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혁신기업의 코스닥 특례상장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날 행사에는 핵심기술과 지식기반의 독창적 사업모델을 보유한 기업 100여개사에서 150명 가량이 참석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이 ‘한국형 테슬라 육성을 위한 상장지원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권준상 기자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올해부터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한 ‘테슬라 요건’, 상장주선인(증권사)추천에 의한 상장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문호가 넓어진 만큼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적극적인 상장을 기대하며, 자본시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해 1월부터 이익미실현기업 상장요건, 이른바 ‘테슬라 요건’을 신설했다. 이익이 없더라도 일정수준 시가총액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은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직전 매출액 30억원 이상·직전 2년 평균매출증가율 20% 이상인 경우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 200% 이상인 경우가 해당된다.
증권사(상장주선인) 추천에 의한 특례상장 도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거래소는 상장주선인이 성장성이 있음을 인정해 추천하는 기업도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허용토록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상장주관사의 추천여부가 상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가 된 한편, 상장주관사의 책임 또한 강화됐다”며 “심사적격 기준 강화와 위원회 승인 절차 구축 등 내부심사 프로세스 구축과 운영, 각 산업 분야별 전문지식을 갖춘 애널리스트들을 활용한 전문가집단 자문제도, 성장성 특례 기업의 사업 계속성 파악을 위한 내부심사 체크리스트 강화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