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진행 중이다.
25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이번 17차 촛불집회는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민중총궐기 대회로 시작됐다.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4주년을 맞이하는 날로 주제는 '박근혜 4년, 이제 끝내자'이다.
무엇보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오는 27일로 정하면서 박 대통령 탄핵의 신속한 인용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광화문 광장에 오후 6시30분 기준 시민 80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기간 연장을 승인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신 ‘촛불의 명령이다’, ‘특검연장 수용하라’를 외쳤다.
집회에는 가수 박창근 밴드와 허클베리핀, 김원중씨가 무대에 오르고, 마술사 이은결씨의 탄핵 마술쇼 등이 진행된다. 이후 소등 퍼포먼스와 레드카드 퍼포먼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합창이 이어진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청와대와 헌재 방면으로 행진을 한다. 청운동길,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청와대 포위' 행진과 동십자각 방면, 낙원상가 방면 '헌법재판소 2월 탄핵 촉구'를 위한 행진으로 나뉜다.
종로 SK서린빌딩, 롯데백화점, 한화빌딩 앞에서 '이재용도 구속됐다! 뇌물죄 다른 재벌총수들도 구속하라!' 항의 발언과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행진을 마친 대열은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로 돌아와 마무리 집회에 참여한다.
퇴진행동 측 사회자는 “기울어가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우리 촛불이 지키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촛불은 더욱더 활활 타올라야 한다. 국정농단 세력 반드시 끝장내고 우리 촛불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제17차 범국민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