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산성, 대기업 64% 불과

대·중소 생산성 격차 '여전'…'구조조정'은 공통의 과제

입력 : 2017-02-26 오후 3:03:3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중소기업 생산성이 대기업의 6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기업규모별 생산성 격차 분석과 해소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총요소생산성은 2014년 현재 대기업의 63.6%에 그쳤다. 대·중소기업 간 총요소생산성 격차는 2000년 이후 커졌다가 2010년대 들어 다소 축소됐다. 축소된 이유도 2010년대 들어 대기업의 생산성 부진 영향이 컸다. 여전히 중소기업 생산성이 대기업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1984년부터 1990년까지는 대기업보다 높았으나, 1991년부터 역전됐다. 1990년대 후반, 다시 대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지속적으로 하회했다. 특히 2000년대 후반에는 중소기업의 총요소생산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1~2014년 기간에는 대기업의 총요소생산성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중소기업이 다소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그조차 1.5% 증가에 그쳤다. 산업연구원은 "생산성 측면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추격하지 못하고 있다"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혁신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구조조정 및 혁신 강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를 통한 생산공정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혁신형 창업의 활성화, 혁신형 기업의 성장 지원 등에 정책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원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 혁신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혁신형 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력업종의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정치적 과도기 국면에서 대기업 규제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인데 세계 경쟁기업 대비 경쟁력 화보 차원에서 대기업 규제의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축소되어서는 안된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산업 창출과 관련해 대기업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대기업의 참여 유인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산업연구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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