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관할 자치구와 주민의견을 반영해 우이신설선 13개 역명을 결정해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에 처음 도입하는 우이신설선 무인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까지를 잇는 총 11.4㎞ 구간, 13개 역으로 건설된다. 

 

시는 13개 역 중 환승역인 성신여대입구·보문·신설동역은 기존 역명을 유지하고, 나머지 10개역 명칭을 제정했다. 또 우이신설선 주변에 학교와 기관의 요구에 맞춰 개통일에 역명 병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4월 초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구간의 토목구조물 공사는 완료됐고,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92.8%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무인 운영을 위한 역사 내 이동시설과 내부건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09년 9월 우이신설선은 총 4개 공구로 착공했고, 지난해 8월 한차례 공사가 중단돼 공기가 늘어났다. 

 

또 개통 전에 필요한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선 우이신설선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운행·유지보수계획을 사업시행자에게 제출받아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아울러 사업시행자와 우이신설선을 운영할 위탁운영사간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관리운영 위탁계약도 면밀히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사고와 비상상황에 대비해 마련한 비상대응계획·매뉴얼을 국토부의 ‘철도사고 등 보고에 관한 지침’에 따라 수정·보완 중이다. 또 시민들이 현재와 동일한 요금수준의 대중교통환승 요금제도를 적용받도록 관련 기관과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할 예정이다. 안전 담보를 위해서는 유사사례인 인천2호선을 분석하고, 철도종합시험운행과 시민합동점검 등 다양한 준비를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4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들이 인천 2호선을 운영 중인 인천교통공사를 방문해 운영과 관제, 시설 등 분야별 전문가에게 무인운전 경전철 운영상 주의사항과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며 “무인운전 시스템에 대한 운영 경험이 없는 시로서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우이신설선 전 구간 차량 시운전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4월부터는 도시철도 안전성 검증의 마지막 관문인 교통안전공단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한다. 

 

개통 전 영업시운전 기간 동안에는 도시철도 부문별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합동안전점검반을 운영해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사항과 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할 계획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로 인한 불편을 참고 기다려 주신 인근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서울시 경전철 시대를 여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개통 준비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