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체내 단백질을 비정상적으로 변형시켜 암, 치매 등 퇴행성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마우스 동물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약처 연구사업단 용역 과제로 실시한 것으로 박희성 KAIST 교수와 박찬배 아주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연구결과가 게재(2월21일, 온라인판)됐다. 개발된 동물모델은 수정 후 모체에서 성장하는 과정이나 간, 폐 등 특정 조직·기관에서 표적 단백질을 비정상적으로 아세틸화시켜 질병 치료에 필요한 암,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을 고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암, 치매 등 질병의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맞춤형 표적항암제 및 뇌신경 치료제 등 글로벌 신약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2014년부터 '미래 맞춤형 모델 동물개발 연구사업단'을 통해 비만·당뇨, 종양, 면역결핍 마우스 등 34종의 동물을 개발했다"며 "18년까지 고지혈증 마우스 등 26종을 추가로 개발해 신약개발 및 의약품 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