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오는 17일 오전 9시 서울 율곡로 현대빌딩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제6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현대건설은 태양광발전사업과 환경관리대행업의 사업목적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와 신성장동력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태양광과 환경관리 사업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태양광 사업 진출은 모듈이나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태양광 시설을 건설하고,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산업의 기술적 흐름이 SOC(사회간접자본)와 토목 위주 사업에서 친환경 기술로 급변한다는 판단에서 끊임없이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사업에 눈독을 들여왔다.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은 오는 24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GS건설은 올해 주총에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을 3년 임기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및 배정 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각각 60% 증액하는 안건도 함께 상정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주총에서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총 4건 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사외이사 후보 중 이충훈 법무법인 씨엠 대표변호사와 조현진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특임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다.
조 교수는 이명박 정부와 인연을 맺은 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등으로 일했고, 지난2013년에는 영부인의 수행과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삼성물산 역시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와 권재철 한국고용복지센터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위원 겸 외교부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권 이사장은 청와대 노동비서관과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안건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주총에서 대표이사 재선임과 정부 고위관료 출신 등 거물급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한 게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현대건설은 사내·외이사 총 7명·보수승인 총액은 50억원 ▲GS건설은 총 7명·100억원 ▲대림산업은 총 9명·50억원 ▲삼성물산은 총 10명·260억원 ▲대우건설은 지난해 기준 총 7명 36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