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현대차 관련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에 고전하고 있다.
당장 현대차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의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거래일보다 4.25% (4500원)하락한 10만1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에 이어 환율 급락세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60원 내린 1119.90원으로 마감해 7거래일째 하락했다. 1200원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 2008년 9월17일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내수판매 감소와 해외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지며 지수를 더욱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성장성이 견조하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인 조정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판매가 줄어든다해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1150원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의 주가는 미국시장 점유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며 "2~3월부터 미국에서 점유율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대비 상승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