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에도 글로벌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상승)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7일 코스피는 0.66% 상승한 2095.07로 209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리플레이션 모멘텀이 본격화 되면서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거래일에 이어 이날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는데 미국, 유럽, 신흥국 등 경제 회복에 힘입어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강화로 지수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사드와 관련해서도 직접적인 관련 업종들의 단기적 피해는 불가피하겠지만, 수출주의 경우 오히려 낙폭과대주들의 경우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사드로 인한 직접 피해 업종을 제외한 글로벌 리플레이션에 따른 실적모멘텀 우월 업종군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정치적 갈등에서 촉발된 경제보복과 이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는 일회성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역시 미국의 단기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원화 약세를 초래해 오히려 수출주에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나 미국 금리인상의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이미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된 부분도 있다”면서 “중국의 사드 위협이 IT나 자동차 등으로 퍼지기는 어렵다고 보며 추가적인 낙폭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반도체, 은행, 철강, 증권의 경우 최근 1개월간 이익 모멘텀과 가격 모멘텀이 우월하고 중국의 경제 보복 악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지수 회복 과정에서 주도업종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