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전 꼼꼼히 체크해야

입력 : 2017-03-09 오후 2:57:17
40대에 접어들면서 신체의 기능저하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데, 노화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노안과 백내장을 꼽을 수 있다.
 
백내장이란 노화로 인해 안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하면서 본래의 투명도를 잃고 뿌옇게 변하게 되는 퇴행성 질환으로써, 최근에는 스마트폰 이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발병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초기 백내장이라도 중앙에서부터 생긴 경우에는 캄캄한 곳에서는 잘 보이다가도 밝은 곳에서 오히려 눈이 더 침침하고 부신 주맹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야간 운전이 어려워지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기 힘들어지고 가까운 거리의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백내장이 더 진행되면 육안으로도 병세를 관찰 할 수 있는데, 검게 보여야 할 동공의 색깔이 변하거나 눈에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초기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노화로 인한 백내장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자외선 등 발병 원인이 다양해지면서 환자의 연령군이 기존에 비해 크게 낮아진 만큼 평소의 시력변화를 민감하게 확인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관리가 더욱 중요 시 되고 있다.
 
비수술적 치료나 민간요법 등으로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나,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크게 느끼는 경우에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인공 수정체로 교체하는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한다.
 
전문의들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망막에 도달되는 빛의 양을 수정체에서 자동으로 조절해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을 동시에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준현 압구정안과의원 원장은 "초기 백내장의 경우 노안이 진행되는 증상과 다소 비슷해 자연스러운 시력감퇴처럼 느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백내장의 위치에 따라 수술이 필요치 않은 경우도 많으나,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정밀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실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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