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최근 인준이 끝난 미국 상무장관을 만났다.
9일 산업부는 주 장관이 윌버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에 대해 공유했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일정에서 윌버로스 장관을 비롯해 통상·산업 분야 각료와 의회 주요 인사, 민간 씽크탱크 및 업계 유력 인사들과 회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장관은 윌버로스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FTA가 양국 경제 협력의 기본 틀로서 지난 5년간 양국간 교역, 투자 및 일자리 창출 확대에 기여했다"며 "한·미 FTA의 충실한 이행, 제조업 투자, 에너지협력 확대 등 양국 정부의 정책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성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2011년 이후 2015년까지 세계 무역이 10% 감소하는 시기에도 양국간 교역이 15% 확대되는데 기여했고, 한국 기업의 투자가 1만여 일자리를 미국내에서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윌버로스 장관은 에너지 분야 및 기계, 장비 등 공산품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국의 교역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한·미 양국이 우위를 가지고 있는 반도체 등 분야에서 공동 발전을 위한 공조 가능성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경제협력 강화 방안으로 우리 기업의 제조업 분야 대미 투자 확대 및 양국 이익에 기초한 에너지 교역·투자 활성화, 4차 산업 공동 대응 및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미국 주정부와 싱크탱크, 업계 등과의 면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에 따라 LG전자 테네시 투자 등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양측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2시 미국 워싱턴 D.C. 미 상무부 회의실에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