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사랑니나 반듯하지 않은 사랑니, 빠른 발치가 현명한 선택

입력 : 2017-03-15 오전 11:42:12
사랑니는 없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인체 기관이다. 최초의 인류는 딱딱한 열매 등을 섭취하기 위해 턱과 어금니가 발달되었지만, 불을 발견해 익힌 음식을 먹게 되면서 턱과 어금니가 퇴화하게 됐다. 특히 가장 바깥쪽에 있는 어금니는 퇴화되어 사랑니가 됐다.
 
사랑니가 가지런히 나는 경우에는 뽑지 않아도 되지만, 매복된 사랑니는 충치나 잇몸질환, 구취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잇몸 염증을 유발하거나 인접 치아에 충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랑니는 통증과 함께 뺨, 편도선, 림프샘 등이 부어올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랑니가 턱뼈에 심하게 매복되어 있는 경우 치낭에 물이 차게 되어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다른 치아의 위치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랑니를 비롯한 치아 주변에는 신경이 많아 신경손상이 일어나면 신경마비에 의한 감각 이상 및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사랑니 발치 때문에 감염, 출혈, 감각 이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준비를 한 뒤에 발치해야 한다.
 
매복 사랑니 발치는 일반 치아 발치와는 달리 난이도가 높은 외과적 처치가 필요해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만큼 풍부한 매복 사랑니 발치 경험을 보유한 숙련된 치과 전문의에게 처치 받는 것이 안전하다.
 
따라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더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발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오수석 오산 삼성서울치과 원장은 "사랑니는 제3대구치라는 이름처럼 기능을 제대로 하는 어금니가 될 수도 있고, 평생 동안 매복되어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듯하게 나지 않거나 관리가 되지 않으면 인접치아에 충치를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빠르게 발치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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