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상회

국내 2위 임플란트 업체…"중국 등 해외 성장 기대"

입력 : 2017-03-15 오후 5:07:16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덴티움(145720)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덴티움은 15일 시초가 3만8200원 대비 3700원(9.69%) 하락한 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2000원 대비로는 7.81% 상승이다.
 
덴티움은 장 초반 3만9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오후들어서도 주가는 특별한 반등을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면서 상장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2000년에 설립된 덴티움은 임플란트 제조 전문기업이다.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첫 단계인 구강 스캐너부터 보철물 제작 기기까지 자체 개발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은 2015년 기준 15%로 2위에 올라있다. 회사는 최근 3년동안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 14%, 평균 영업이익률 12%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6억원, 249억원이다. 매출 기준 수출 비중이 57.9%다.
 
덴티움은 상장 전 회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몸살을 앓았다. 다. 회사가 제품을 출고하지 않은 채 먼저 받은 계약금을 매출로 인식하는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투서가 한국거래소로 제보되면서 예비심사 승인을 받는데만 6개월이 걸렸다. 다만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가 덴티움의 회계 처리에 대한 제재를 ‘경고’로 결정하면서 상장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증선위 제재가 나오기 전 진행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 기준 희망밴드 4만5000~5만원 보다 낮은 3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이달 6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364.19대 1을 기록, 청약증거금에만 3조원 가까이 몰렸다.
 
증권가는 덴티움이 중국 등 해외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덴티움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470억원과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투자한 해외법인들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 24%는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335억원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성잠 잠재력이 높은 중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진출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치과용 임플란트 및 관련 기기 제조업체인 덴티움이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 /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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